금번 Pig-Min에서는, tcl/tk 전문 사이트인 tcltk.co.kr의 운영자 민인학 님을 이메일 인터뷰했습니다.

민인학님께서는 반도체 엔지니어로 업계 일을 시작하셨다가 프로그래머로 전직하신 후, 회사의 업무 차원에서 tcl을 다루게 된 후 그 매력에 빠져들어, 현재는 그 스크립트 랭귀지에 대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계시지만, 게임 제작과는 무관한 일반 프로그래머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왜 Pig-Min에서 인터뷰를 했냐... 읽어보시면 아십니다. :)

1. 민인학님께서는 tcltk.co.kr이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할 정도로, tcl에 대한 조예가 깊음은 물론 애정도 갖고 있다 여겨집니다. C++ 정도는 일반인들도 이름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tcl은 전문가 분이 아니라면 매우 생소할 듯 싶은데요.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네. Tcl에 대한 저의 애정은 누구보다 확실하리 만큼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Tcl은 C언어와 아주 잘 붙는 접착성 언어입니다. 때문에 속도 문제가 있는 루틴이라면 C언어로 작성해서 극복할수 있죠. Tcl은 간단한 코드로 생산성을 높일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멀티플랫폼에서 코드의 수정없이 실행가능하니 금상 첨화죠. Tcl은 데이타 타입이 없습니다. 모든 타입을 스트링이라는 놈으로 묶어서 처리하기 때문에 여타 다른 언어에 비해 런타임 시간은 늦는 편입니다. 하지만 런타임 시간의 전 시간인 개발기간이 줄어드니 어딘가요.


2. tcl이라는 언어는 나름대로 좋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아쉽게도 오해받는 구석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 오해를 이 인터뷰에서 간단하게 풀어주세요.

오해라고 하니 이상하군요. :) 사실 오해라고 할것도 없습니다. 단지 한국은 컴파일이 가능한 언어를 프로그래밍 가능한 사람들이 주 종목으로 택하고 있을 뿐 입니다. 이유는 저도 잘은 모르지만, 단지 C언어와 같은 섬세하고 강력한 언어가 태초부터 사용되다 보니 그런것 같다 생각합니다. :-)

때문에 Tcl과 같은 스크립트 언어들이 천대를 받고는 있지만, 나름대로 스크립트 언어들도 제 자리를 잡고 있다 생각합니다. Tcl은 반도체 공장 자동화, 네트웍 관련 제어 프로그램,    Python, Ruby는 웹 스크립트(물론 어플리케이션 제작에도 강력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쪽에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보다시피 Tcl은 반도체 툴과 같은 특수한 목적에 사용되다 보니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언어입니다.


3. 민인학님께서는 처음부터 프로그래머로 시작하신 것이 아니라, 본래 반도체 엔지니어로 시작하셨다 들었는데요. 두 분야는 비슷한듯 여겨져도, 실제로는 매우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전직(Job Change)이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에서처럼 쉬운 것은 아닐텐데, 어떻게 가능하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사실 반도체 엔지니어는 제 인생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못했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막연히 프로그래머가 저의 꿈이였습니다. 당시엔 컴퓨터를 다룰줄 아는 사용자라면 막연히 그런 생각들은 한번이상 해봤을테니까요. 전 그런 막연함을 실행에 옮긴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반도체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는 엄현히 다릅니다. 반도체 엔지니어는 프로그래머들이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과 공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하드웨어를 이용하는 유저 입장이니까요. 어찌보면 지금의 하고 있는 프로그래머란 직업이 엔지니어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들에 조금은 영향을 받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4. Pig-Min은 게임 웹진이다보니, tcl이라는 언어를 게임에 연결할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실 모든 언어는 게임을 제작하는 프로그래머의 능력에 따라 적용가능합니다. 실 예로 Python 언어는 상용 게임인 'Sid Meier's Civilization IV' 에 적용된적이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더라도 Tcl도 충분히 게임에 적용이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어느 부분에 적용할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


5. 민인학님께서는 현재 Pig-Min의 웹 디자인과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tcl 프로그래머와 게임 웹진은 조금 생뚱맞을 수도 있는 조합인데, 어떻게 그리 되었나요? 관련된 에피소드라도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제가 Tcl을 주종목으로 먹고 살기 때문에 Tcl 프로그래머란 인식이 강합니다. 전 모든 언어를 좋아하고 즐길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웹 쪽 언어도 예외가 아니지요. 단지 즐기는 것 뿐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6. 한 명의 (게임 개발과 무관한) 전문직 프로그래머로써, 인디 게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디게임에는 상용게임에 없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용 게임은 단지 많은 판매를 위한 재미를 선사 하지만, 인디 게임은 수 많은 실험적인 주제로 많은 게임들이 아마츄어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7. 민인학님께서는 빈티지 게임 콜렉션을 상당한 양 보유하고 계시기도 하다고 들었는데요. 한 사람의 콜렉터로써, 빈티지 게임 콜렉션의 매력이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매력이라면 아무나 매력을 느낄수 없는 게임을 소장할수 있어 행복하다고나 할까요. (농담반 진담반 입니다.)

전 단지 중학교 때부터 접한, 지금은 고전에 되어 버린 게임을 제 곁에 두고 싶어서 모으는 것 뿐입니다. 고전 게임들을 보고 있노라면 행복하고 편해진다고나 할까요. 이것은 분명 매력이 있는 콜렉션이라 생각합니다.

며칠 전에는 '캘리포니아 게임스, 더블드래곤1' 을 구입했습니다.


8. 좋아하거나 감동받은 게임 꼽아주시고, 그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1) 원숭이 섬의 비밀 2
많은 추억이 있는 게임이죠. 부상으로 받은 고성능(?)의 486 PC에 처음으로 돌린 컬러 게임이기도 하며, 혼자의 힘으로 클리어 한 첫번째 게임이었습니다. 누구나 다 좋아하고 있는 게임이니 자세한 설명 피합니다.

(2) 더블드래곤 1
사실 콘솔게임은 PS2로 처음 접해봤습니다. 이유는 PC 게임 만으로도 충분한 재미가 있었으니까요.  더블드래곤은 친동생과 티격태격하며 아주 재밌게 즐긴 게임이었습니다. 팔꿈치로 모든 판을 깼던 기억이 있네요.  이땐 흑백모니터에 XT PC로 즐겼었죠.

(3) 캘리포니아 게임스
이 게임의 일부인 자전거를 타고 수 많은 언덕길을 무사히 넘어가야 클리어 가능한 게임이 있었는데, 당시에 대단히 재밌게 즐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4) 레밍즈
상당히 충격적인 게임이였습니다. 수많은 쥐를 한번에 자폭시키는 재미. 해본 사람만이 알죠. 그 외에도 상당한 순발력가 머리를 요했기 때문에 재밌게 즐겼던것 같네요.

(5) 질의모험
라라크로프트의 원조가 아닐지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 생각해 보면 형편없는 모션이이었지만, 당시에 킨의모험과 함께 쉐어웨어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장수한 아케이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6) 또 다른 세계
원숭이섬의 비밀 2를 혼자의 힘으로 클리어 한 이후로 두번째로 클리어한 게임이네요. 제 여름방학 시작을 이 게임과 함께 했습니다. 공략집 없이 일주일을 붙들고 씨름한 기억이 있네요. 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게임을 클리어 하고 난후 정말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네요.
   
더 이상 쓰면 한도 끝도 없으니 여기서 마칩니다. :)


9. 현재의 한국 게임계에 대한 고견 부탁드립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정리가 안되므로 패스합니다. :)


10. 마지막으로 Pig-Min의 독자분들께 한 말씀 남겨주세요.

한국에 인디게임이란 주제로 Pig-Min이란 웹 싸이트가 존재한다는것은 분명 특별하다 생각합니다. 또한 사이트의 콘텐츠를 혼자 채워 가시는 관리자님은 더더욱 특별하고요. 이런 노력에 보답하는 길은 단 하나죠. 인간이 만들어낸 최대의 산물인 게임을 재밌게 즐겨주시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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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bluedisk 2007/05/29 13:48 # M/D Reply Permalink

    며칠 전에는 '캘리포니아 게임스, 더블드래곤1' 을 구입했습니다.
    ;ㅁ;

    1. mrkwang 2007/05/29 14:09 # M/D Permalink

      bluedisk> 전미가 울었다.

  2. 캡틴쪼꼬 2007/05/30 14:14 # M/D Reply Permalink

    컥... 정글의 여왕 질!
    전 3편이 잴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감옥에 갇힌 왕자를 구해낼땐 정말로 조마조마~ 하트가 뿅뿅~

    1. mrkwang 2007/05/30 14:28 # M/D Permalink

      캡틴쪼꼬> 저는 그게 뭔지도 모르는(...)

  3. zwei 2007/06/02 00:02 # M/D Reply Permalink

    이글을 읽고나니 '더블드래곤'이 땡깁니다 -.-;

  4. 싱하형 2007/06/02 00:10 # M/D Reply Permalink

    우후후후후!

: 1 : ... 4837 : 4838 : 4839 : 4840 : 4841 : 4842 : 4843 : 4844 : 4845 : ... 5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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