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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Pig-Min에서 다루는 내용이 메이져스러워진 것 같아요?' 식의 얘기를 이틀동안 2번 들었습니다.

칼럼 2008/05/17 04:23
원래 나온 말은 좀 다른 문장이었지만, 대충 정리하면 저런 식이었다는.

그저께는 인벤(Inven)을 가서 테이(Tei) 팀장님 / 비토(Vito) 기자님을 만났고, 어제는 태터앤미디어(Tatter&Media) 집들이를 가서 섹시디노(Sexydino)님을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불현듯 거의 비슷한 질문을 들었는데요.'요즘 Pig-Min에서 다루는 내용이 메이져스러워진 것 같아요?' 식의 얘기. 그에 대해 제가 한 대답은, 대충 이랬습니다.


- 사실 인디 게임 관련된 뉴스란, 그 자체만으로는 별 재미가 없는게 대부분이다.

제가 Pig-Min 관련되어 받는 해외의 보도자료가 매일 5-10개는 되고, 그 중 1개는 (인디가 아닌 것도 많지만) 2-30개가 묶어져서 오는 겁니다. 그런데 사실상, 인디 게임은 뉴스 자체가 재미있는 것이 매우 적죠. 해보기 전에는 저도 뭔지 모르는 게임이 태반인데, 저도 모르는 게임을 굳이 소개할 필요는 없음. 그래서 사실 처음부터, 단순한 발매 소식 같은 뉴스는 거의 다루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인디 게임을 소개하는 것은, 게임을 해본 뒤의 '리뷰'가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요즘 운영자가 이모저모로 바빠서, 리뷰를 쓰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 [드래곤 퀘스트 8]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 일들이 좀 많이 바쁩니다. 몸이 바쁘다기 보다 머리가 바쁜건데, '리뷰'를 쓰기에는 매우 쥐약인 상황이죠. 그래서 최근 몇 주일동안 Pig-Min의 리뷰 / 프리뷰 들은, 여러 필자분들이 쓰신 글의 비중이 좀 높은 편입니다.


- '리뷰'를 쓰기 힘든데, 뭔가 업데이트는 해야된다. '뉴스'를 올리는 게 맞는데, '인디 게임'에 관련된 것은 크게 다룰만한 것이 적다. 그렇다면 좀 더 재미있는 '메이져' 관련 뉴스인데, 한국의 다른 곳에서는 다루지 않을 법한 것을 쓰자.

예전 인터뷰에서도 했던 말을 다시 써보겠습니다.
Pig-Min은 '인디 게임 웹진'입니다. '인디 게임'을 다루는 곳이기도 하지만, '인디' 혹은 '게임'을 다루기도 한다는 뜻이죠. 말장난이나 궤변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물론 '인디 게임'을 다루는 것이 중심축이긴 하지만, 굳이 거기에만 한정짓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굳이 수치화하자면 9 : 1 내지 8 : 2 정도? 인터뷰 외의 글까지 합하면 이정도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Pig-Min의 창립부터가 이랬습니다. [버추얼 빌리져스(Virtual Villagers)] 때문에 시작한 건데, 이 게임이 한국에서는 별로 안 유명했지만, 해외 캐주얼 게임에서는 공전의 히트를 친 작품 중 하나란 말이죠. 대인배라고 부르는 팝캡(Popcap) 기사도 많이 다루는데, 사실 여기도 규모로 보면 '메이져' 급입니다. (실제로 해외의 인디 바닥에서는, 팝캡을 인디라고 부르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도 종종 나옵니다.)

또한 Pig-Min에 '인디 게임' 리뷰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지 않은 게임도 꽤 다뤄왔습니다. 최근의 [젤다의 전설 : 몽환의 모래시계] / [파이널 판타지 택틱스 어드밴스 2 : 봉혈의 그리모어], 예전의 [팀 포트리스 2(Team Fortress 2)] / [포켓몬 불가사의 던전 파랑 구조대] 등이 좋은 예가 되겠죠. 중요하다 싶고, 운영자 / 리뷰어가 플레이와 리뷰 작성이 가능하다면, 어지간하면 다 올립니다. 의외로 융통성(?)이 높다는 거죠.

그러니까 굳이, '매우 코어한 인디 게임 전문'을 고집한 적은 없습니다. 사실 Pig-Min 초창기에 해외 인디 게임 웹진 / 블로그를 돌다가, 지나치게 코어해서 '인트로버젼(Introversion)은 상업적인 회사니까 즐!'이라는 식의 글까지 본 적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게까지 되고 싶지는 않았으니까요. 너무 전문적(?)이라고 생각하셨을 예전의 내용들도, 사실은 엄청 많이 걸러낸 것들이었습니다.

여하건 제가 바빠서 리뷰를 쓰지 못하니, 최근에는 뉴스의 비중이 어느정도 커졌고, 그러다보니 메이져스러운 내용이 비교적 많이 올라가긴 했습니다만... 기네스북 / [GTA] 시리즈 등을 다룬 태그의 글에서 보실 수 있듯, 메이져이긴 하지만 한국의 다른 매체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이나, 혹은 모두 다루는 소재더라도 그 접근 방향과 내용이 많이 다릅니다. 여전히 다른 곳에서는 보시기 힘든, 그런 내용들이 올라간다는 거죠.


고로 요즘의 Pig-Min은, 예전보다 '메이져'스러운 내용이 많이 올라오는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Pig-Min이 가진 반짝반짝한 특성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적어도 한국의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내용들이, 여전히 와글와글 올라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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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oeaney 2008/05/17 17:28 PERMALINKMODIFY/DELETE REPLY

    Post Hardcore Gaming Zine을 만드는 건 어떤가요! 비꼬는거 아니라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 진심으로.......

  2. Tama 2008/05/17 18:00 PERMALINKMODIFY/DELETE REPLY

    정말 마지막 줄에서 공감이 막막[...?

  3. pilza2 2008/05/18 20:42 PERMALINKMODIFY/DELETE REPLY

    그런 의미에서(어떤 의미냐;;) 아마추어 게임 웹 매거진이란 걸 제보해봅니다. 이제 막 1호를 냈을 뿐이지만 인터뷰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http://blog.naver.com/rearto/40049726257

    • mrkwang 2008/05/18 21:41 PERMALINKMODIFY/DELETE

      pilza2> 가봤는데, 대용량 그림이 한 화면에 나와서 그런지, 제 컴퓨터가 미친듯이 버벅댑니다. 게다가 매 그림마다 따로 클릭해 확대해서 읽어야 하니, 구독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이런 방식의 릴리즈라면, 차라리 PDF로 발매하는 쪽이 나을 겁니다. 옛날에 어드벤쳐 관련 '인벤토리(Inventory)'가 PDF 다운로드 형식으로 발매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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